오랜만의 농구와 야간 러닝: 운동의 즐거움을 되찾다

농구 동호회 참석: 설렘과 걱정 사이에서

친한 형님의 권유로 오랜만에 농구 동호회에 참석했다.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참석을 결정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올코트 농구를 뛰어본 지 너무 오래되어 다른 분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섰다.

하지만 역시 보는 것과 실제로 뛰는 것은 달랐다. 시작하자마자 미끄러져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부끄러워 얼른 일어났지만, 내 몸이 적응이 안되어 있음을 실감했다. 내가 뛸 때마다 점수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 결국 3게임에 각 한 쿼터씩만 뛰고 나왔다. 몸이 풀리고 땀이 나기 시작할 때쯤 게임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컸다.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 민폐가 될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야간 러닝: 도전과 극복의 순간들

농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지만, 몸이 조금 풀린 것 같아 러닝화로 갈아신고 뛰러 나갔다. 밤에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습도가 높아 뛰기가 쉽지 않았다. 속도를 조금만 내려고 해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몸이 ‘그만 뛰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외침을 무시하고 조금 더 뛰다 보니 어느새 내 몸이 적응되어 차오르던 숨이 안정되며 러너스하이 비슷한 느낌을 느끼게 된다.

며칠간 계속된 긴 비와 폭우로 산책로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보는 주변 경치와 고요한 느낌은 너무나 좋았다.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야말로 내가 밤에 뛰러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달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운동의 즐거움을 되찾은 하루

오랜만에 운동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동안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풀곤 했었는데, 운동이 주는 기쁨과 만족감을 새삼 깨달았다. 비록 농구에서는 예전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그 자체로 좋은 자극이 되었다.

앞으로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조금더 자주 나와 걷더라도 일단 나와서 좀 뛰어야겠다. 농구 실력도 조금씩 늘려가면서 동호회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간 러닝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 오늘의 경험을 통해 건강한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하루였다.

운동은 단순히 체력 향상이나 건강 유지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훌륭한 방법이다. 오늘처럼 힘들지만 보람찬 경험을 앞으로도 자주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나의 삶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 다음주 술자리는 어떻게 거절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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