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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프로젝트 경험: 기대와 현실, 소통의 부재

작가 rawpixel.com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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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프로젝트 경험: 기대와 현실, 소통의 부재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

처음 학원 원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나는 이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평소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언을 나누는 사이였기에, 학원 운영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은 흥미로웠다. 6월 한 달 동안 퇴근 후 시간을 내어 교육 자료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고, 7월 회사 일정도 조율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6월은 연이은 주말 출근으로 거의 쉬는 날이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교육 자료를 공부하며 원장님과 진행 방향을 상의했다. 사전에 이 업무가 처음이라 한 달 정도 파악 후 사업 방향을 잡겠다고 했지만, 원장님은 빠른 성과를 기대하셨다. 갑자기 신규 채용된 두 선생님의 일정을 알려주시며 여름 특강 수업을 나눠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회사 일정과 개인적인 이유로 6월 수업은 힘들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내 7월 외부 프로젝트 한 달 강의가 있으니 선생님과 상의해 수업 일정을 짜보라는 통보를 받았다.

소통의 벽과 혼란스러운 상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 해당 업체 담당자와 직접 연락하고 싶었지만, 원장님이 중간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려 하셨다. 수업 내용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원장님은 본인이 연락하겠다며 필요한 것만 말해달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생님과 나는 당황스러웠지만,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들은 내용만으로 대충 수업을 준비했지만, 왜 내가 이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실랑이하고 싶지 않아 일단 준비를 진행했다. 수업 준비 과정에서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 생겨 선생님의 연락처를 요청했지만, 원장님은 또다시 본인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하거나 학원에 직접 오라고 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업무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켰고, 프로젝트의 진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업무 방향이 원장님과 맞지 않아 해당 수업 준비와 프로젝트 수업 진행 후 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깨달음과 관계 정리

프로젝트 수업은 결국 시작 5일전에 문자로 원장님께 취소되었다고 통보받았고 참고 자료를 반납하러 갔을 때, 우연히 프로젝트 수업을 맡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준비했던 수업이 다른 수업으로 바뀌었고, 취소된 것도 선생님도 나와 같은날 통보받았다고 했다. 이미 수업준비를 다 해놓으셨다고….이 경험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처음 업무 적응 기간에는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했던 나의 태도가 오히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화가 나고 짜증이 났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경험은 비록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프로젝트나 협업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명확한 의사소통의 중요성, 역할과 책임의 명확한 정의, 그리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필요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경험이 나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된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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