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하모니: Neapolis와 함께한 음악적 여정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Neapolis라는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팬텀싱어의 음악을 가끔 듣긴 했지만, 이렇게 깊이 빠져들게 될 줄은 몰랐다. 팬텀싱어 시즌 4가 방영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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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목소리의 마법: 포르테나
펜텀싱어 시즌 4에서 준우승한 팀 ‘포르테나’는 오스틴킴(콘트랄토), 김성현(리릭테너), 서영택(레체로테너), 이동규(카운터테너)로 구성되어 있다. ‘포르테나‘라는 이름은 ‘행운, 미래, 운명’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fortuna’와 ‘4명의 테너’를 뜻하는 ‘four tenor’의 합성어다. 운명처럼 만나 크로스오버계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는 의미로 팀명을 정했다고 한다.
각자가 크로스오버 음악계에서 이미 유명한 실력자들인 이들은 함께 모여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그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그야말로 천상의 소리였다.
콘트랄토는 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를 가진 목소리이다. 풍부하고 깊은 음색으로 곡에 깊이를 더해준다.
리릭테너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을 가진 테너이다. 섬세한 표현력으로 감성적인 곡을 부르기에 적합하다.
레체로테너는 가볍고 밝은 음색의 테너이다. 높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카운터테너는 남성의 가장 높은 음역대를 가진 목소리이다. 마치 악기와 같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곡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나폴리의 영광을 노래하다


Neapolis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이탈리아 나폴리의 아름다움과 찬란함을 노래한 곡이다. 원곡 자체로도 웅장함과 압도적인 강렬함이 있는 명곡이다. 파바로티는 이 곡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나폴리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표현했다.
파바로티는 20세기 최고의 테너 중 한 명이며 그의 폭넓은 음역과 뛰어난 고음, 그리고 감동적인 해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Neapolis를 부를 때도 그의 열정과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포르테나의 Neapolis 공연은 원곡의 웅장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특히 김성현의 리릭테너와 서영택의 레체로테너가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하모니, 그리고 이동규의 카운터테너 목소리는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음악이 열어준 새로운 세계
하루 종일 Neapolis만 들으며, 나는 점점 더 나폴리라는 도시에 매료되어 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음악을 통해 그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는 꼭 와이프와 함께 나폴리를 방문해 직접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와이프는 혼자 가고 싶다는게 함정…
음악은 이렇게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오늘처럼 우연히 들은 한 곡이 하루의 분위기를 바꾸고, 나아가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한다. Neapolis와 포르테나 덕분에 나의 하루는 특별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포르테나는 지금도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다른 크로스오버팀과 마찬가지로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우연히 듣게된 포르테나의 Neapolis로 인해 도시를 상상하고, 역사를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